KakaoTalk_Moim_7Thw9Z9wKrY5UlHOejzU5FraE
9.JPG
8.JPG

Declaration of Establishment

WPS 포럼_edited.jpg

여성평화외교포럼을 창립하며...

 

2000년 유엔 안보리는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결의안 1325’를 채택하였다. 결의안 1325는 무력분쟁 시 그리고 무력분쟁 이후 과정에서 폭력으로부터 여성과 여아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분쟁예방과 해결 등 평화과정(peace process)의 모든 의사결정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성인지적 관점(gender p perspective)을 통합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것은 무력분쟁의 대다수 피해자가 민간인, 특히 여성, 여아들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것, 여성들을 평화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국제 평화. 안보 유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이뤄진 조치였다. 이 결의안은 평화협상, 인도적 사업, 평화유지활동, 분쟁이후 평화구축과 거버넌스 등에 여성을 참여시키고 젠더관점을 포함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인정한 역사적인 결의안이다. 유엔의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보리가 공식적으로 평화과정(peace process)과 평화협정(peace agreement) 이행에 여성을 포함시키도록 승인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로서 이 결의안이 채택되기까지 세계여성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외교적 협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6자회담, 남북회담에서 보듯이 여전히 분쟁해결을 위한 정부의 협상 테이블에 여성의 참여와 기여는 저조하다. 이것은 평화협상과 의사결정에 분쟁에서 겪는 여성의 경험과 관점과 이해가 반영되지 않는 불완전한 결과를 낳게 만든다.

 

외교는 협상에 의해 국제관계를 다루는 일이며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활동이다. 전통외교는 주권 국가의 틀 속에서 국가이익을 위해 전문적인 외교관이 수행하는 업무 또는 기술을 의미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지구화, 정보화, 민주주의의 확산, 글로벌 NGO들의 성장, 강력한 다자 기구의 발전이 정부와 외교기능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외교통상부가 ‘복합외교’ 개념을 채택, 국가중심의 전통외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관합동으로 외교적 노력을 총집결 하겠다고 밝히고 있듯이 민간의 외교역량이 국가이익 및 국제적 이익(international interest) 증대와 긴밀하게 연관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관계와 교류가 증가하면서 민간 외교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경제외교, 스포츠외교는 물론이고 분단해소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고 인도적 지원과 재난극복을 위해 여성 및 시민사회가 통일외교, 인도주의 외교에 나서고 있다. 독도문제해결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민간외교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여성들의 외교적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외교환경의 변화는 외교의 한 기둥(pillar)으로서 민간의 역량(civilian power)을 어떻게 준비시킬 것인가의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이런 문제인식 아래 <여성평화외교포럼>을 새롭게 출범시키고 다음과 같은 활동에 적극 나서고자 한다.

 

1. 잠재적 분쟁 지역에 살며 상시적으로 평화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우리 여성들과 시민들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기억하며 한반도 분쟁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모든 평화과정에 평등하고 완전하게 참여하고자 한다.

 

2. 우리는 안보리 결의안 1325 이행을 촉진시키는 일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다. 분쟁을 예방하고 관리하고 해결하는 평화과정(peace process)의 모든 의사결정과 협상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성인지적 관점(gender perspective)을 통합시키는 일에 나설 것이며 분쟁과 관련된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과 여아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외교, 안보, 통일 분야에 필요한 여성 및 시민들의 외교적 역량을 고양시키고 정책집단을 만들어 갈 것이다.

 

3. 또한 우리는 여성 및 시민 일반이 다양한 민간외교 분야에서 시민의 역량(civilian power)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기회를 제공하고 참여의 기회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민관 협치(governance)의 전통을 만들어 갈 것이며 민간의 국제연대와 교류를 확대해나갈 것이다.

 

4.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 이행 촉진에 관한 결의안 채택을 포함하여 정부가 결의안 1325 이행을 위한 국가행동계획(national action plan)을 수립하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며 나아가 여성과 민간의 외교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정중히 요구하고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2012년 3월 3일

<여성외교평화포럼>, 33인 회원 일동